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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인데 수혜자로 몰고가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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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실수가 빚은 한 어린이집의 마지막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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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2월 25일(금) 09:30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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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토끼와 거북이 어린이집의 마지막 졸업식 및 수료식 | ⓒ 온양신문 | |
토끼와 거북이 어린이집이 24일 마지막 졸업식을 올렸다. 아산시의 행정 실수로 50m내에서는 공존할 수 없는 보육시설과 위험물시설(주유소)이 들어서 있는 상황에서 계속된 논란으로 결국 ‘토끼와 거북이 어린이집’은 휴원을 택했다.
졸업식 및 수료식을 진행하며 마지막으로 모든 어린이집 관계자들이 학부모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순간 모두가 눈시울을 붉혔다. 졸업식을 진행 하던 조양순 원장 또한 눈물을 참느라 애쓰는 모습이었다.
조양순 원장은 졸업생 아이들에게는 학교에서의 즐거운 생활을, 이제 수료를 마치고 다른 어린이집으로 가게 되는 아이들에게 다른 어린이집에서의 즐거운 생활을 당부하며 서운함을 애써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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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조양순 원장 | ⓒ 온양신문 |
“나 혼자 싸우는 것이라면 끝까지 싸우겠지만,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볼모로 계속 싸울 수는 없기 때문에 휴원을 결정했다”는 조양순 원장은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한 직업이기에 잘 못 키운다면 존재 가치가 없는 것이다”라며 휴원을 결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2명의 원생으로 시작해 공기 좋은 이곳에 터를 잡고 111명 원생이 되기까지 하루 24시간도 모자를 만큼 이곳에 나의 모든 것을 쏟았었다. 하지만 2009년부터 주유소 문제가 불거지면서 3년 사이 원생은 40명으로 줄었고 운영도 적자 상태가 됐다” 20여 년 동안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던 일을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서 그만둬야 하는 조 원장의 모습은 착잡해 보였다.
이런 서운함 속에서도 조양순 원장은 일부 사람들의 오해로 더욱 상처를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조 원장이 이 어린이집을 일궈내기 위해 그동안 노력했던 것들은 보지 못 한 채, 피해자를 수혜자로 ‘어린이집 매각해 돈 벌려고 한다’는 잘 못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조양순 원장은 “없던 돈이 갑자기 나에게 생긴 것이 아니라. 이것은 내 재산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밤낮으로 노력하며 일궈낸 이곳을 행정실수로 사라질 위기인데, ‘돈 벌려고 한다’는 시선으로 볼 수는 없는 일이다”라며 일부 잘 못 된 시선에 대해 토로했다.
한편, ‘토끼와 거북이 어린이집’ 휴원으로 다른 어린이집을 찾아야 하는 일부 아이들은 아직도 적당한 곳을 못 찾고 있다. 아산시의 행정 실수로 인해 아이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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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토끼와 거북이 어린이집의 마지막 졸업식 및 수료식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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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토끼와 거북이 어린이집의 마지막 졸업원생들 모습.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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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졸업식 및 수료식을 진행하며 마지막으로 모든 어린이집 관계자들이 학부모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순간 모두가 눈시울을 붉혔다.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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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눈물을 보이는 토끼와 거북이 어린이집 조양순 원장.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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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seinhj@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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